휴스턴 Conroe 브런치 스테이크 식당 Honor Cafe

 일단 나는 100% 한식파임을 밝힌다. 웬만하면 맛있는 햄버거보다, 맛없는 한식을 선호한다. 

미국 음식을 싫어하는 이유는, 너무 짜거나, 타들어가게 달거나, 지나치게 느끼하거나.... 

이렇게 쓰면서 의아한점은 나는 한국 사람치고 짜고 달고 느끼한것을 좋아하는 입맛이기 때문이다. 이런 나에게도 실망감을 안겨 주다니 너무해~~ 미국 음식!

지난 주말에 휴스턴에서 북쪽으로 1시간 달리면 나오는 CONROE 호수에 다녀 왔다.  그런데, 호수보다 우리 가족에게 깊은 인상을 준 식당! 바로 Honor Cafe다. 구글에서 평점이 높아서 찾아간 식당, 그런데 이런 소도시에서 이런 음식을 먹게 될 줄 몰랐다. 

Honor Cafe

103 N Thompson St, Conroe, TX 77301

일단 우리가 생각하는 그 Honor 의 뜻이 맞다. 처음에는 요리사의 명예를 걸고 음식을 만들었다는 뜻인가 했는데, 군부대를 연상시키는 식당 입구부터 아~~ 진짜 그 "아너"구나! 깨달았다.


식당 안에도 막사 같은 것이 있고, 실제 군인의 무리들이 밥을 먹고 있어서 우리 가족이 여기 들어 와도 되는 것인지 순간적으로 '여기가 군대 내무반??인가? 우리가 지금 밀리터리 캠프에 늘어온것인가? ' 착각하게 만들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향군회관 느낌? 😎

처음에 메뉴는 매우 미국스러웠다. 각종 햄버거와 스테이크, 포테이토 샐러드...

그런데 에피타이저 칩을 치즈에 찍어 먹는 순간부터.... 치즈가 보통 치즈가 아님을 깨달았다. 

치즈의 느끼함을 매운맛으로 잡았다. 매시 포테이토에도 파를 뿌려서 조화를 추구했고, 어설프지만 플레이팅도 신경을 썼다.

'뭐지? 이 식당? 아마 요리사가 세계 곳곳을 파견다니면서 여러 나라의 음식을 먹어보고 다양한 향신료를 썼나?'

이것은 Steak with crawfish etouffee 스테이크인데 크롸우피쉬(작은 새우 비슷한 것) 소스가 부어져 있어서 느끼함을 잡았다. ($24) 

아보카도 샌드위치도 부드럽고, 와플 위에 올라간 치킨도 튀김 옷이 광장시장에서 먹는 치킨 맛이었다. 메뉴는 미국 음식인데, 양념이 고급스럽게 맛있다. (브런치 가격은 $11~$14 정도)

보통 미국 음식은 케쳡과 마요네즈... 좀 신경 쓴 곳은 렌치 소스의 범벅인데...
여기는 퀄러티 좋은 고기에 자체 개발한 소스를 뿌려주는, 고기의 불맛과 소스가 어우러져서, 너무 많이 시킨 것 아니냐는 우려와 다르게 싹싹 다 먹고 왔다.

오늘만큼은 외치고 싶다. "나도 가끔은 미국 음식이 좋다!" 

휴스턴에서 달라스 올라 갈 때, 혹은 달라스에서 휴스턴 내려 올 때, 아니면 컨로 호수 방문 하실 분, 아니면 우드랜드 사시는 분 한번 들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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