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으로 오세요!

어쩌다 보니..

정말 어쩌다 보니 휴스턴에 정착하여 5년 넘게 살게 되었다.

휴스턴에 정착하려는 한국 분들에게 추천되는 곳이 몇군데 있다.

  • A. Katy
  • B. Sugar Land
  • C. The Woodlands

  모두 휴스턴 다운타운과는 좀 떨어져 있으나, 출퇴근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삷의 질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 3곳 모두 안전하고 학군좋고 공원 시설 마트 등이 잘되어 있어, 한국분들이 많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내 후배가 한 말인데,

"미국에서 한국인 삶의 질은 COSTCO 삼겹살을 살 수 있는지, 없는지에 달려 있다."고 했다. 

  한국 마트 없는 곳에서 오래 살았던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끄떡일 수 밖에 없는 말이다. 이 세 지역은 카스코, 홀푸드, 트레이더조 등 삼겹살을 구매할 수 있는 지역이므로, 일단 후배의 기준으로 봤을때 합격선에 들어 간다.

A. Katy

  휴스턴에서부터 서쪽이 위치한 위성도시이다. 살기 좋기 때문에 케이티와 신코랜치(Cinco Ranch (신코 랜치)까지 점점 지역이 확산되는 추세다. 그래서 새 집도 많고, 주거 환경이 좋다.

 케이티에 큰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한국마트인 H마트가 새로 생겼고, 한국 찜질방, 한국 식당 등을 가까운 거리에서 이용할 수 있다. 팥빙수나 포장마차 같은 한국 분위기 물씬 나는 가게들도 점점 들어오고 있다.

 최근들어 아시아 타운이 조성되면서, 한국인 뿐만 아니라 동양인들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케이티 지역의 학군 점수다. (https://www.greatschools.org/) 거의 모든 학교가 9~10점이다. (2021년 기준)
그 중에 한 학교를 클릭해 봤다.


  백인 45%에 아시안 비율이 28%인 것을 볼 수 있다. 캘리포니아 마인드에서 보면, 이 정도면 아시안 비율이 낮은 거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텍사스 주민으로 입장으로 봤을때는 높은 편이다.
  아시안 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아이들이 편안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4명중에 한명은 동양인이라서 그게 특이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 보면 그만큼 경쟁적이라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한국의 입시 학원 문화에서 벗어나고 싶은 것이 목표라면 아시안 비중이 낮을 수록 그 목표와 가까워진다.

B. Sugar Land

  휴스턴에서부터 남서쪽이 위치한 위성도시이다. 일단 이름이 너무 예쁘다!!!! "설탕 마을" 이름에서 오는 분위기가 달콤해서 매력적인 도시다. 그런데 이름이 슈거랜드인 이유는... 

  설탕으로 유명한 이 회사의 공장이 여기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만약에 소금 만드는 공장이 여기 있었다면 Salt Land가 되었을 듯~ ^^

  슈거랜드의 장점은, 어린이 박물관, 아쿠아리움, 마이너리그 야구장 등 아담한 문화 시설들이 이곳 저곳에 배치되어 있다. 공원도 잘되어 있고, 커피숍 산책 코스도 많다.


  슈거랜드 지역의 학군 점수다. (https://www.greatschools.org/) 슈거랜드에서도 남쪽이 더 점수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2021년 기준)




  아시안 76%?? 그렇다면 케이티 보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산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중국과 베트남 사람들이 많이 모여산다. 차이나 타운과 베트남 타운이 있는 벨레어와 상대적으로 가까운 도시이기도 하고, 휴스턴의 메디컬 센터에 근무하는 아시아인들이 이곳에 많이 사는 것 같다.
  아시안들이 많이 모이기 되면, 백인들이 치이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사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어디에서든 비주류가 되면 외로워 지기 때문에, 좀 더 비슷한 인종이 많은 곳으로 옮겨 가고 싶을 것이다.

C. The Woodlands

  휴스턴에서부터 북쪽에 위치한 위성도시이다. 친구가 이 도시 이름을 듣더니 

"도시 이름 앞에 THE 정관사를 붙인다고? 미국에서 30년 살았지만 the가 붙는 경우는 처음이야!"

  나는 미국에서 오래 살지 않아서 그 느낌은 모르겠지만, 이 도시의 단적인 예를 보여주는 특징인것 같다. 일단 계획에 의해 개발된 계획 도시다. 분당 신도시 같은 느낌인데 모든 것이 플랜에 의해 지어졌다. 뭔가 THE 를 붙일수 있는 우드랜드만의 자부심이 있는것 같다.

그래서 인공 호수, 인공 워터 웨이, 도시 이름 답게 숲으로 둘러 쌓여 있다. 

  예전에는 골프 최경주 선수가 우드랜즈에 살았다고 해서 그런지, "우드랜즈"하면, 부자 동네라고 많이 얘기한다. 물론 호숫가에 요트 정착해 있는 밀리언네어 집도 있지만, 친환경 거주 목적으로 개발된 곳이기 때문에 가격 적절한 싱글홈 대단지들이 많이 있다. 

  몇년전 미국 최대 정유회사인 ExxonMobil 회사 본사가 들어오면서, 오일 컴퍼니 근무하는 사람들이 많아 졌고, 휴스턴 공항 관련 근무자, SHSU 대학 관련 근무자 등 휴스턴 북쪽에 출퇴근하는 사람들에게는 최상의 옵션이 될 수 있다.


  우드랜즈에서 제일 좋다고 얘기하는 3개의 초등학교는 Buckalew, Galatas, David Elementary School 인데, 그 학교들이 다른 학교보다 특별히 좋다기 보다는... 우드랜즈를 처음 지을때 개교한 전통(?)의 학교이기 때문에 뭔가 명성이 있는 것 같다. 우드랜즈 다른 초등학교에 보내는 친구들에게 물어 보면 다 만족하며 보내고 있다.


 내가 5년 전, 처음 휴스턴에 정착할 때 우드랜즈 학교의 아시안 비율은 3%였다. 그런데 이번에 찍어 보니 10% 돌파했다. 역시 학군이 좋으니까 아시안들이 많이 이사오고 있는 추세다. 



  우드랜즈 커뮤니티 안에는 타운에서 운영하는 큰 수영장이 13개인가 있고 주민들은 1년에 $40내면 모든 곳을 아무때나 이용할 수 있다.

  아직 한국분들이 많이 살지는 않지만, 작은 한글 학교가 하나 있고 한국분들이 하는 병원이나 치과도 있고, 작은 아시안 마트가 있어서 급할때는 요긴하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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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에 사는 한 사람으로서, "I am still hungry"


천천히 증가하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나는 휴스턴에 한국분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아직도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는 우리 가족이 전교생 중에 유일한 한국인 가족이다. ㅠㅠ

한국분들이 휴스턴에 많이 정착해서, 롯데마트, 이마트 각종 한국 문화 편의 시설 등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휴스턴에 한국 명랑 핫도그 체인점도 여기저기 생기고, 설빙도 생기고, 한국식 자장면도 바로 먹을 수 있고, 대폭설 눈사태 때 오리 집게도 바로 살 수 있는 그런 곳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18 댓글

  1. 잘 봤습니다.이렇게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더 우드랜드쪽으로 내년쯤 가게 될 것 같아요.시간 나면 틈틈이 글 다 읽어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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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머!! 웰컴 투 우드랜즈! 반갑습니다~~ 궁금한거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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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잘 읽었습니다~내년에 휴스턴으로 가려고 하는데 준비가 막막하던 때에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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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년에 휴스턴에 많이 이사오시네요! 휴스턴은 살면 살수록 장점이 많은 곳이에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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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저도 휴스턴으로 이사준비 중인데 홍수가 자주 나나요? 집에 물이 들어올만큼 심한가요?? 홍수관련 너무 아는바가 없어서 좋다는 동네도 선뜻 내키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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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가 살고 있는 휴스턴 7년차동안, 홍수는 2017년 Harvey 한번 겪었어요. 그런데 휴스턴 전부가 잠기는 것이 아니라 상습 정체 지역이 따로 있어요. 킹우드, 벨레어, 메모리얼 일부.. https://www.harriscountyfemt.org/에 들어가셔서 집주소를 치면 houston flood map이 보여요. 거기에서 100년동안 한번도 안 잠긴 곳이면 안전하다고 볼 수 있어요. 그리고 한번이라도 잠겼던 곳의 집을 구매할 경우, 홍수 보험에 들어야 집을 살 수 있어요. 제 주변에서는 2017년에 홍수 피해 입었던 이웃은 없었어요. 동네를 잘 선택하시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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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안녕하세요~!
    이번에 휴스톤으로 이사를 가는 아줌마입니다^^
    6학년 올라가는 아들 하나 있구요~
    혹시 제가 따로 연락 드릴 만한 방법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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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안녕하세요~
    위에 댓글 단 사람인데요~

    우드랜드에 사신다고 하셔서요~

    저희도 우드랜드 생각하고 있는데, 미들, 하이 학군 7~10 인 곳은 어느 쪽을 보면 될까요~?

    아무래도 아직 한 참 학교 다녀야 하는 아이가 있어서, 학군을 먼저 봐야 할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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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6학년 올라간다고 하니, 이 두개 중에 고르시면 좋아요!
      A: Mitchell Intermediate School-McCullough Junior High School-The Woodlands High School
      B: Collins Intermediate-Knox Junior High School-The Woodlands College Park High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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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얼마전에 우드랜드에 이사온 사람이예요 . 넘 만족하고 있습니다. 괜챃으시면 우드랜드 계신분들 카톡방 만들었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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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네 좋아요~ 카톡방 알려주시면 바로 들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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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제가 그럼 시도 해 볼께요 반갑습니다. 전 온지 한 7 개월 됬는데 제가 있는곳에 한국 분들이 몇명 더 오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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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카톡방 만들었어요. The Woodland 입니다. 들어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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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카톡에 The Woodland라고 오픈챗 검색하면 되나용?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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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이사온지 2달됬어요. 저도 카톡 참여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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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물론이지요! 제가 방장은 아니지만... 언제나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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